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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즐거운 이야기(食)

2014년 10월 17일 오늘의 점심 - 왕돈까스 (도봉동 배가네 왕돈까스)



 오늘은 도봉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요즘 돈까스 크기가 큰 왕돈까스집들이 많은데요, 

 배가네 왕돈까스는 크기도 클 뿐더러 두께감도 넉넉해서 씹는 맛이 좋습니다. 

 보통 큰 돈까스들을 보면 튀김옷만 두껍게 되어 있어 느끼하기만 하고 속에 든 고기는 얇은 경우가 많잖아요?

 이 곳 돈까스는 고기의 두께도 꽤 두껍습니다. 

 튀김옷은 바삭바삭한 느낌은 별로 없어요. 옛날식 돈까스라서 그런지 소스를 부어 나오는데 튀김옷이 금방 흐물흐물해져 버립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게 나은 것 같기도 해요. 

 너무 바삭하면 먹다가 입천장을 긁히는 일이 많아서 나중에 고생을 좀 하거든요. 


 사진 나갑니다. 

 

 

 간판에 20년 되었다고 쓰여있네요.

 간판 했을 때 20년이었을테니, 지금은 몇 년 더 지났겠네요. ㅎ

 보면 돈까스만 파는 건 아닙니다. 옛날식 통닭도 있구요.

 뼈해장국, 황태해장국 같은 메뉴도 잘 나가요.

 주로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와서들 드십니다. 

 냉면도 왕냉면이라는데 여기서 냉면은 한 번도 못 먹어봤어요.



 가격이 참 착합니다. 

 안주가격이 만원을 넘지 않아요. 

 주머니가 가벼운 동네 어르신들이 간단히 약주 한 잔 걸치시기 좋겠어요. 

 통닭도 만원(!)이에요. 나중에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만, 오늘은 돈까스 먹는 걸로.

 ㅎ




 찬은 배추김치와 오이김치가 나옵니다. 

 별다른 건 없어요. 

 돈까스는 딱 옛날식 돈까습니다. 막 추억이 새록새록 그렇습니다. 

 돈까스 한 번 썰어봅니다.




 앗, 끝부분을 썰었더니 너무 얇아요. -_-;;

 가운데 다시 한 번 썰어봅니다. 

 가운데는 고기가 좀 더 두껍습니다. 

 양은 적당합니다. 

 돈까스 접시 위에 단무지와 마카로니, 샐러드, 캔옥수수 그리고 밥이 사이드로 올려져 나옵니다. 

 국물이 좀 당겨서 달랬더니 미역국도 서비스로 한 그릇 주시네요. 

 오늘은 배가 좀 고파서 점심을 약간 일찍 먹었는데 잘 먹고 나왔습니다. 


 가격 6,000원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