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도 또 어김없이 점심식사시간이 돌아왔다~~ 그죠?
ㅎㅎㅎ
요즘에 네이버 웹툰에 최규석 작가님의 "송곳"이라는 웹툰을 보고 있는데요.
아.. 정말 마음에 와닿는 웹툰이네요.
거기 주인공인 분의 말투가 저래요. 노동운동 하시는 분인데 말투가 "~~이래 저래 했다~~ 그죠?" ㅎㅎ
아직 못 보신 분이 있다면 꼭 한 번 보시기를 권합니다.
링크 한 번 달아볼까요?
다시 돌아와서 오늘은 지니가 뭘 먹었나 볼까요..
ㅎㅎ
안물안궁.
오늘은 추어탕 먹었습니다.
지난 번 산본역 중심상가에 추어탕집 괜찮은 곳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사실은 근처에 다른 추어탕집이 하나 더 있어요. 프랜차이즈 브랜드인데요.
다들 아시는 "설악추어탕"입니다. 그 왜 있잖아요. 후덕하게 생기신 아주머니 사진 동그랗게 걸려있는..
차 많이 다니는 길에 폴대 크게 하나씩 보셨잖아요. ㅎ
그 집입니다.
프랜차이즈라 왠지 선입견이 있어서 그 동안 안 갔었는데요.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요새 체력보충도 좀 해야할 거 같고 해서 고민하다 들어갔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괜찮네요.
들어서자 빈 자리가 별로 없었습니다.
오늘 식사하러 간 시간은 1시 30분 쯤이어서 점심시간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도 한 몫 했지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제가 식사를 마무리할 무렵에는 대부분의 테이블이 비었었거든요.
자리에 앉자 기본 찬이 세팅됩니다.
다른 찬은 특별할 것이 없는데...
이 곳에선 특이하게 생선젓갈이 나오네요. 원래 설악에선 젓갈이 나오나요?
안 가봐서..
생선을 뼈째 덩어리지게 썰어 삭힌 젓갈입니다.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리시겠지만, 특별하게 가리는 음식이 없는 저로서는 맛나게 잘 먹었던 찬입니다.
그 밖에 부추를 조금 썰어 탕에 넣어 나오던데요, 저는 부추를 부추부추하게 부추하는 부추성애자로서 한 접시 더 달라 부탁드렸습니다.
일케요. ㅎㅎ
부추는 참 달고 맛있어요~~
부추부추~~~
-_-;;;
조금 기다리니 추어탕과 영양돌솥밥이 나왔습니다... 만,
돌솥은 아니네요. 금속 소재로 된 솥이었습니다.
하긴 사기그릇이나 돌솥을 일반 음식점에서 사용하면 아무래도 세척시에 세제가 스며들 거 같아 좀 꺼려지긴 하더군요.
오히려 금속 솥이 나을지도.. 뭐 비주얼은 그럴 듯 좋았습니다.
다만, 밥이 좀 덜 익은 듯..
충분히 물을 흡수해서 부풀지않고 쌀알크기가 작은 채로 나왔습니다.
씹으면 좀 딱딱했구요. 한 마디로 밥이 덜 되었다는 느낌..
뭐, 어차피 추어탕에 넣어 불리면서 먹어야 하긴 하는데...
밥을 퍼 덜어서 추어탕에 말고 고추 채썬 것, 마늘다진 것, 들깨가루, 그리고... 산초(!)를 넣어 추어탕 국밥을 말아봅니다.
저는 추어탕을 산초맛으로 먹는지라...
어릴 때 외할머니께서 해주시던 그 맛을 아직 못 잊겠어요.
푸짐하게 보입니다.
한 숟갈 떠서 김치 한 점 척! 올려서.
또 한 숟갈 떠서 이번엔 젓갈 한 점 척! 올려서..
맛나게 먹습니다.
아~! 맞다 누룽지가 남은 돌솥에는 구수한 보리차를 부어 숭늉으로 만들어 놓아야지요..
ㅎㅎ
숭늉을 만들기위해 솥뚜껑을 덮어놓을 땐, 완전히 덮지말고 살짝 한 쪽을 열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안 그럼 밥 먹다 뜨거운 물 분수쇼를 보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ㅎㅎ
다 먹고 나면 돌솥(?)의 누룽지는 어느 새 숭늉으로 변해 있습니다.
자극적인 맛 뒤에 구수하고 담백한 숭늉으로 입가심하면 그게 또 일품이죠.
김치도 한 조각 얹어 먹어도 좋아요. ㅎ
가격은 추어탕이니만큼 싸진않습니다.. 만, 요즘 어디 가면 점심 한 끼 8~9,000원 막 그래요..
이 곳 기본 추어탕은 8,000원 이구요. 통추어탕은 1,000원 추가가 된답니다.
마지막엔 후식(?)으로 메실차를 주시네요.
상큼하게 잘 먹고 왔습니다.
추어탕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드셔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추어탕 먹고, 부추 먹고~! 또 힘내서 아자아자~!!! ㅎㅎ
여러분도 힘내세요~!! 아자아자~!!!!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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