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말 믿기 힘든 소식을 접했습니다.
신해철씨의 음악을 들으며 자라난 세대로써 너무나도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흐린 창문사이로 하얗게 별이 뜨던" 그 푸른 새벽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그대에게"를 부르며 방방 뛰던 기억도 아직 생생합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여자친구에게 용기내어 고백하던 순간에도 신해철씨의 음악이 함께 했었습니다.
"인형의 기사"를 부르며 헤어진 여자친구 생각에 펑펑 울기도 했구요..
"병아리 알리"의 노래를 들으며 삶의 허무함과 소중함에 대해서도 사유했었습니다.
신해철님의 데뷔무대였던 88년도 대학가요제의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봅니다.
아직 기억 속에서 생생하게 남아있는 형의 모습과 지금의 현실 사이가 너무나도 멀어보입니다.
나도 아직 그 시절 그대로 거기 남아있는 것만 같은데...
이제는 해철형이 원하던 대로 "민물장의의 꿈"을 들으며 형을 보내야만 하나 봅니다.
그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디 편안하게 쉬세요...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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