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홍보에 관한 좋은 글이어서 퍼왔습니다.
출처 : 뽐뿌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soho&no=3300
보통 새벽 6시쯤 일어나는데, 오늘은 5시에 눈이 떠져서 아침에 별 할일도 없고 글을 하나 써 봅니다.
8천만원 자본 가지고 시작한 일이 이제 1달만 더 있으면 창업한지 딱 2년이 되네요.
업종은 요식업은 아니고, 서비스쪽입니다. 경쟁업체야 널리고 널린 그런 업종이죠.
그래서 살아남으려면 입소문을 잘 타거나, 제대로 홍보를 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어느정도 틈새긴 하고요.
궤도에 오르니 매출에서 인건비, 사무실관리비, 기타 유지비 등등 빼고 순이익이 평균 1500 정도 남습니다.
시즌을 좀 타고 고정비도 있다보니, 시즌에는 월 2천도 넘게 남기도 하고 비수기에는 1000이하로 떨어지지만
올해는 월 평균 1400~1500 정도 되네요. 작년에는 창업초다보니 사실 남은게 거의 없긴 한데,
계산해보니 손해는 안봤네요. 1년동안 한 2천만원 정도 벌었습니다. 개인사업자다보니 내년에 낼 세금이
어마어마해 지는데, 법인 전환도 고려하고 있어요. 아직 그쪽은 모르는게 많아서 섯불리 못움직이고 있지만요.
창업당시에는 사실상 1인사업(+와이프)였는데, 2년이 흐른 지금에는 직원이 계속해서 늘어서
직원은 4명(정직2, 계약1, 알바1) 인건비만 매월 천만원정도(4대보험까지 포함해서) 씁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주가되어 하는일이다보니, 사람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많네요.
그 중간에 와이프는 임신하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일에서 완전히 손을 뗐고요. 가끔 간단한거 도와주는 정도.
창업하고 국가지원도 자잘한거 여러가지 받았는데, 사실 돈보다는 사무실, 세무, 법률, 구성 등과 관련된
지원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학생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을거 같아요)
그냥 창업컨설팅(특히 사설)은 그냥 말만 달콤하지 실제로는 도움이 하나도 안됩니다. 사기꾼도 많고요.
가능하면 실용적인 것들 위주로 배우셔야 할거에요.
창업하고 사실상 일이 없없던 약 4-5개월간은 무료강좌 + 창업기관 지원서비스를 통한 강의 등
정말 많이 들으러 다녔는데, 이게 은근히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재미있는게 같은 내용을 2-3번씩
들은적이 몇번 있는데 들을때마다 체감이 달랐습니다. 강사가 달라진것도 있지만, 뭐랄까 머리속에서
한번 체계가 잡힌 다음에 다시 강의를 들으면 같은 내용이라도 들어오는게 다르더군요.
아, 하고싶은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 요즘 온라인 홍보(SNS, 카페, 블로그)가 레드오션이라 투입비용 대비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합니다. 사실 저도 시작하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네이버 검색만해도 엄청나게 많은 광고가 가득하고 이제 사람들이 너무 익숙해져서 관심도 안가질거라고요.
근데, 아니었어요. "사기에 가까운" 검색상위나 편법만 그렇지, 실제로 해보니 또 안그렇더라고요.
일단, "검색 상위에 올려드립니다." "카페 관리 해 드립니다." "페북운영해 드립니다." 등등 접근해오는 업체는
대부분 돈만 노리는 실속없는 업체일 가능성이 큽니다. 프로그램 등을 돌려서 반짝하게는 해 주는데, 이게 추후에
역풍으로 돌아옵니다. 갑자기 검색제외가 된다거나 겉으로는 엄청난거 같은데 속은 텅텅 비어있는 경우들이죠.
초반에 저도 이거때문에 돈을 좀 날렸었습니다.
사실 검색광고나 그런걸 하면 많이 오는건 알지만, 방문자=비용이 되어버리다보니 오히려 순이익을 까먹게
될 가능성이 높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페북, 블로그, 카페를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사때문에 블로그는
했었지만 본격적으로 해 본적이 없어서 개념은 없어서, 일단 저런 SNS 강사들이 하는 강의들을 좀 많이 들었습니다.
무료강의에서부터 강의 한번에 30~40만원 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들어봤는데, 사기꾼 혹은 남의 것을 배껴서
하는 강사들이 은근히 많더군요.
일단 좋은 강의를 하는 사람을 찾으려면, 실제로 방문자가 많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 실제로 유명 페북 페이지를
관리하는 사람, 인원이 많은 카페를 관리하는 사람이 하는 강의를 찾아야 합니다. 강의를 들은 분 중 괜찮은 분들이
몇 있었는데, 대부분 주기적으로 하기보다는 1회성으로 하신 분들이 많아서 특정 강사를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파워블로거라거나, 딱 봐도 제대로 운영을 하시는 그런 분들 중 의외로 강의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근데,
이게 또 수준차이가 나는게 어떤 분들은 정말 옜날 방식으로 아직도 강의를 하고, 새로운 것들을 반영해서 강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근데 처음엔 잘 구분도 안가고 여러번 듣다보면 실력있는 사람인지의 여부가 구분되더라고요.
블로그는 방문자는 엄청 많고 메인은 잘 꾸며놨는데, 조금 읽어보면 방문자는 드라마나 자극적인 뉴스등으로 끌어모으고
실 내용은 별로 없는(이게 제일 최악의 블로그입니다. 내실이 없는) 강사들이 많았어요. 뻔한 방법으로 방문자만 늘려놓은
그런 블로그죠. 카페도 딱 보면 알 수 있는데, 왼쪽 위에 나무, 열매 등 등급이 있는데 그걸 눌러보면 '활동점수'라는게
나옵니다. 사람 아무리 많아도 다 필요 없습니다. 이 활동점수가 높아야 활발한 카페인데, 그냥 사람많은 카페 사다가
눈속임만 하는 강사들도 있더군요. 그리고 페북이나 트위터들 역시 비슷하고요.
결론적으로, 저는 현재 블로그, 카페, 페북만 하고 있습니다. 수익에 가장 도움이 된건 카페 > 블로그 > 페북이지만,
이미지 관련해서는 블로그 > 카페 > 페북인 듯 합니다.
블로그 - 정말 노가다입니다.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검색을 고려하되 광고느낌을 덜 나게 하는지에 대해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 건 '방문자를 늘리는 법'이 아니라, 제대로 글을 쓰고 소통하는 법 이었습니다.
일 방문자가 지금 2천명 전후인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업종 관련 검색하면 네이버에서 블로그 관련글에
2-3개는 제것이 뜨거든요. 초반에는 어렵다보니 정말 하루에 4-5시간씩 투자했는데, 지금은 1-2시간 정도 씁니다.
글은 제가 쓰고, 댓글관리는 직원이 하고요.
가장 중요한건 '어디서 퍼온글 짜깁기'를 하는게 아니라, 제대로 된 정보를 담아서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게 아닌가 합니다.
지금도 블로그에서는 상업적인 느낌이 거의 없게 운영하니까요.
카페 - 홍보 대행사 통해서 처음에 2천명 정도 있는 버려진 카페를 구입했습니다. 생각보다 싸더라고요. 근데 이 망할놈들이
돈받아가고 로봇으로 가입시키고, 글 쓰고 활동지수 올리는 편법을 쓰더군요. 처음엔 막 등급도 올라가고 좋았는데, 결과는
카페 검색제외 및 부정행위로 인한 경고였습니다. 돈만 몇백 날렸지요.
그래서 새로 카페를 그냥 직접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홍보대행사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좀 봐서 처음에 세팅은 어렵지는
않았네요. 대신 로봇같은건 안쓰고, 지인(에 지인과 가족까지 ㅋ)들을 열심히 가입시켜서 한 300명 있는 카페를 만들고
블로그에 썼던 글을 다시 재작성(똑같이 올리면 검색이 안되요)해서 운영했습니다. 진짜 1000명 넘기가 어렵지, 그 이후로는
쑥쑥 크더군요. 처음에는 제가 글을 대부분 쓰고 질답을 했다면, 지금은 사람들이 알아서 글을 쓰고 답변도 합니다.
이게 검색에 반영되고, 또 사람이 유입되는 선순환이 계속됩니다. 카페는 1년 3개월쯤 되었는데 지금은 10000명 정도 되네요.
이정도 되니까 회사 팬들도 생기고, 카페를 통해서 나오는 매출이 70%가까이 됩니다. 남의 카페에서 쪽지 보내는 것과
내 카페에서 마음대로 하는 건 천지 차이더라고요. 카페에는 사업자정보 등은 다 공개했는데도 사람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했습니다. 카페 관리는 직원들이랑 일 하면서 틈틈이 같이 합니다.
그렇다고 카페가 무조건 정답이냐,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같은 업종 내에 있는 카페들을 먼저 좀 공부를
했고 이미 어느정도 방문자를 모은 곳이 있으나 운영이나 정보가 생각보다 훌륭하지 않아서 제칠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시작했습니다. 제치는데는 1년 걸렸고요. 근데 원하시는 업종에 카페가 대표카페 급으로 이미 있다면? 포기하는게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빈익빈 부익부가 심한게 카페다보니 상대가 안되요. 불가능은 없다지만요.
트위터 - 초반에 홍보대행사에서 추천해서 좀 해봤는데, 정말 개성있는 업체거나 뭐 그런거 아니면 홍보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듯 합니다. 초창기는 붐이 좀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안쓰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시간 및 투자대비 의미가 없네요.
페북 - 초창기에는 '아이고 의미없다.' 수준이었는데, 좋아요 및 이벤트 광고도 좀 하다보니 유입이 꽤 있습니다. 초반에는
비용을 좀 많이 썼는데(광고비), 어느정도 올라온 후에는 그냥 한달에 20~30만원만 써도 충분히 유지되더군요. 페북 페이지의
내용이 관건일 듯 합니다. 매출과 직접적인 연결보다는 좀 이미지 관리의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상 지금은 매출의 90%가 이 온라인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회사 일 하는 시간 외에, 하루에 4-5시간씩
아직도 투자하고 있는데(초반에는 일이 없으니 이쪽에만 10~12시간은 한 듯 하네요) 올해 봄부터 반응이 오더라고요.
진짜 힘들었습니다. 온라인 홍보가 궤도에 오르기까지 1년. 물론 계속 반응이 좋다는 감이 있었으니 계속했지만,
매출도 안 오르고 마음 고생이 심했었죠. 작년에는 돈도 거의 못가져 갔고요.
어쨌든, 업종마다 다르겠지만, 키워드나 홍보대행사들의 속임수가 아니라 진득하게 제대로 익혀서 온라인 홍보를 시작하면
결과물은 확실히 나오더라고요. 다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 운영하는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반응확인이
쉽지 않다는 것이 맹점이네요. 그렇다고 빨리 결과를 보고 싶어도 이상한 업체는 이용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합니다.
지금 광고비는 한달에 80~150만원 정도 쓰는데, 키워드 광고는 전혀 없고 페북 페이지 + 블로거들에게 서비스 지원 정도가
전부입니다. 블로거도 업체 통하는게 아니라 제가 블로그를 꾸준히 하다가 친해진 이웃불로거들(방문자 많고 착실한^^)에게
직접 부탁하는데, 글도 잘 써주고 효과도 투자대비 엄청 좋습니다.
그래도, 궤도에 오르고 난 뒤에는 주말은 많이 쉬고(주말은 일이 많지 않아 직원들끼리 돌아가면서 당직처럼 일합니다.),
밤샘도 많이 줄어들고 7~8시에 퇴근도 하는 생활이 되기 시작했네요. 조만간 모두의 칼퇴를 위해서 직원을 한명 더 늘려볼까
생각중입니다.
아, 그리고 창업 준비하시는 분들. 경리 쓰신다고 해도 '세금', '비용처리', '재무' 등 세무 및 경영에 대한 공부는 진짜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특히 단순하게 '재료 매입 -> 판매 -> 매출'의 단순한 순서가 아닌, 돈이 여러방향으로 엄청나게 오가는 쪽이라면요.
저랑 같이 창업스터디 하셨던 분들 중 잘 나가는거 같았는데, 저부분들 신경 안쓰다가 얼마전 한방에 훅 가신분이 있어요.
ps. 익명이 아니게 쓰고 싶었지만, 업계가 단가에 굉장히 민감하고 사업 이미지 자체가 남기는거 없어 고객분께 퍼드립니다.
를 추구하고 있거든요. 실제로도 그렇기도 하고요. 다만, 경쟁업체들 때문에 자세하게 이야기 하기가 어려워서요. 몇가지 노하우가
공개되면 금방 도태되기 쉬워서요. 그래서 업종 자체를 공개하긴 힘들지만, 온라인 홍보쪽 궤도에 올라오게 된 과정을 한번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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