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눈이 즐거운 이야기(見)

[영화리뷰] 지니의 즐거운 영화리뷰 - 인터스텔라(Interstellar) 스포주의



 안녕하세요, 오늘은 눈이 즐거운 이야기를 하나 해 보려고 해요. 

 바로 지난 주 개봉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의 이야깁니다. 


 

 영화 공식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interstellar.withgoogle.com 








 인터스텔라는 배트맨 다크나이트, 인셉션 등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매튜 맥커너히(쿠퍼 역), 앤 해서웨이(아멜리아 브랜드 역), 제시카 체스테인(머피 역), 마이클 케인(브랜드 박사 역), 그리고 맷 데이먼(닥터 만 역)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특히 맷 데이먼은 영화가 개봉할 때 까지 일체의 영화홍보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극비리에 출연했다고 해요. 





 영화의 제목인 '인터스텔라(Interstellar)'는 원래 "~~사이에"라는 의미의 접두사인 "inter"와 "행성의~, 별의~"라는 뜻을 가진 "stellar"가 합쳐진 합성어로 "행성간의~"라는 의미의 형용사입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아시게 되겠지만, 영화의 큰 줄거리 자체에서 주인공들의 행성간의 이동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되는 시대는 근미래. 지구는 병충해로 인해 각종 농작물들이 멸종하고 사람들은 수시로 불어오는 황사에 의해 조금씩 죽어가고 있습니다. 주인공 쿠퍼는 원래 비행조종을 하는 파일럿 겸 엔지니어였으나 더 이상 엔지니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의 요구에 따라 옥수수 농사를 짓으며 아들인 톰과 딸 머피, 그리고 장인과 함께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 머피의 방에서 중력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단서가 가리키는 곳을 향해 떠났다가 비밀리에 인류를 우주로 이주시키려는 계획을 준비 중이었던 나사(NASA)를 발견하게 되고, 나사의 책임자인 브랜드 박사에 의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먼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쿠퍼는 과연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게 될 것인지.. 다시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그가 우주에서 마주하게 될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ㅎㅎ 궁금해요? 궁금하면 5백원~~ 이 아니라 영화를 보셔용~~ ㅎㅎ) 





 영화는 169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쉴 새 없이 관객들을 긴장과 감동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시간이 더디게 갔으면.. 좀 더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소리마저 단절된 우주공간 속에서 고립감은 거대한 새턴 혹은 블랙홀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을 태운 인듀어런스 호가 조그만 피사체로 항해하는 장면에서 절정에 다다릅니다.   




 인터스텔라의 많은 부분들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8년작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인듀어런스 호에 탑승하여 주인공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임무수행에 큰 역할을 하다못해 스토리 전개상 마지막에 큰 역할을 하는 군용로봇 타스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등장하는 모노리스의 오마주임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무려 1968년도 작품임에도 지금까지도 SF 영화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천재적인 작품이죠. 하지만, 이제는 아마도 인터스텔라가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에서 아쉬운 점은 오히려 영화의 처음과 끝을 수미쌍관으로 연결하고 있는 쿠퍼와 머피의 교감장면입니다. 쿠퍼는 아멜리아 브랜드를 보내고 대신 빨려 들어간 블랙홀 속에서 미지의 존재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을 통해 과거의 머피와 교감하게 되는데요. 이 장면은 아무리 우리의 지적 수준을 뛰어넘는 존재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인과관계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한편,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상상력이 빚어낸 영상만은 아닙니다.

 앤 해서웨이. 

 앤 해서웨이의 빨려들 것 같은 검은 단발머리와 눈동자 역시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참 즐겁게 해 주는 요소였습니다. 

 



 

 영화의 포스터에도 나와있지만,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라는 워딩은 끝나지 않은 인류의 모험심을 자극합니다.   

 이 넓디넓은 우주 속에서 아주 작은 존재에 불과한 우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기심과 멈출 수 없는 지적인 호기심은 우리를 더 먼 곳까지 이끌어 주리라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아이맥스로 꼭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