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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즐거운 이야기(見)

[영화관람후기] 나를 찾아줘 (스포주의)(데이빗핀처 감독, 벤 애플랙,로자먼드 파이크 주연)



 오늘은 최근 핫하다는 영화 "나를 찾아줘"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관람 후기를 올려봅니다. 

 아래는 영화의 구체적 내용이 중간중간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스포주의!!! - 써놔도 욕먹죠.. ㅎ)



     


 

 "나를 찾아줘"는 세븐, 파이트 클럽, 패닉룸 등으로 유명한 데이빗 핀처 감독의 신작영화입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에이리언3로 입봉하였는데요. 데뷔 이후 감독한 영화들을 보면 주로 스릴러 물에 치중하였던 감독입니다. 

 최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나 "소셜네트워크"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영화들이 스릴러 장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죠. 


 잠시 외도를 했던 데이빗 핀처는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과 이 영화 "나를 찾아줘"로 다시 스릴러로 복귀합니다.

 

 출연진을 보면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보여주는 벤 애플렉과 영국 출신의 여배우 로자먼드 파이크가 주연을 맡았구요. 

 그 외에 정말 오랫만에 얼굴을 보게된 배우가 바로 천재소년 두기로 유명한 닐 패트릭 해리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천재소년 두기의 이미지를 기대하면 안됩니다.ㅎㅎ)

 (영화보다가 "처.. 천재소년 두기가!!!"라는 탄성을 내지르게 된다면 당신은 3~40대? ㅋㅋ)


 "나를 찾아줘"는 영제가 GONE GIRL입니다. 길리언 플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구요. 

 참고로 2014년 10월 26일 오늘 기준으로 영화정보사이트 IMDb에서 평점 8.5점을 기록하고 있네요. 


 IMDb GONE GIRL 링크 - http://www.imdb.com/title/tt2267998/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볼까요?

 주인공인 니콜라스 던(벤 애플렉)과 에이미 던(로자먼드 파이크)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부부입니다. 

 특히 실직하고 백수로 지내고 있는 닉에 비해 어린 시절부터 "어메이징 에이미"라는 베스트셀러의 실제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는 에이미는 부와 명예, 모든 것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닉과 에이미 부부에게는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깊이 자리잡고 있는 상태.

 그러던 어느 날 결혼 5주년의 기념일 아침, 에이미는 사라져 버립니다. 

 에이미가 사라진 후 남아있는 모든 단서들은 남편인 닉을 에이미의 살인범으로 지목하고...

 닉은 쌍둥이 여동생 마고와 에이미를 찾고 누명을 벗기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사라진 에이미는 어디로 간 것인지, 죽은 것인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이 영화는 러닝타임이 무려 149분에 이릅니다. 

 약 2시간 반동안 극장에 앉아 있으면서도 관객을 지루하지 않고 몰입하게 만들어야 하는 역할을 데이빗 핀처는 그다지 훌륭하게 수행해 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영화는 전형적인 스릴러물의 형식을 따라 초반에는 이미 일어난 사건을 보여주면서 주인공에게 누명을 씌우고

 이후 중반부터는 실제 진실을 하나하나 밝혀내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하는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팽팽한 긴장감이라고 느낄 만한 요소는 그다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슴이 뛰면서 긴장을 하며 영화를 보는 즐거움은 상대적으로 적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러닝타임이 긴 만큼 설명이 길어져서 관객이 미리 충분히 예상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결말마저 찜찜하게 끝난 영화 "나를 찾아줘".. 

 과연 닉과 에이미는 동화속 이야기처럼 "그리고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을 만들 수 있을까요?

 서로 상처주고 조종하고 통제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한 거냐고 묻는 닉의 말에 에이미는 "그게 바로 결혼이야"라고 대답합니다. 


 PS. 한 가지 재미있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부분은 영화의 마지막에 닉과 쌍둥이 여동생 마고의 대화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모든 것이 밝혀진 이후 마고는 오열하면서 닉에게 "그래서 지금 에이미와 헤어지기 싫다는 거잖아!!"라고 외치는데요.

 모두가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했던 닉과 마고와의 관계를 의심하게 만드는 대화죠.

 그래도 나와 함께 해줄거냐고 묻는 닉에게 마고는 "태어나기 전부터 오빠와 나는 함께였었다"는 말로 계속 닉의 편에 남아줄 것을 맹세합니다. 이거 이부분.. 끝까지 영화 찜찜하게 만드는 대목이에요. -_-;;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