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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즐거운 이야기(食)

오늘의 점심 - 칼국수


오늘의 점심 메뉴는 칼국수.


산본역에서 내려 바로 보이는 로데오길을 따라 직진하다보면 중앙에 분수대가 있는 큰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을 한 후 맨 끝 도로가 까지 가서 우회전을 하고 10여미터만 더 가면 오늘의 주인공, 칼국수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곳을 그냥 지나칠 걱정은 접어도 좋다. 가게 앞에 커다란 아크릴판으로 만든 작업대에서 주인 아저씨가 밀가루 반죽을 하고 있는 모습은 그냥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 없는 눈요기거리이기 때문이다.


가게로 들어서면 좌우로 폭은 좁지만 안 쪽으로 길다랗게 자리한 내부를 볼 수 있다. 안 쪽에 자리를 잡고나면 메뉴판을 살펴봐야지.



<비스듬히 사진을 찍어서 메뉴가 잘 안 보인다. 알아서 봐라 .-_-;>
<한 가지 특이한 게, 난 콩국수도 좋아하는데 여기 콩국수는 면이 칼국수 면이란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다시 이곳을 방문할 이유가 생겼다!!>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 칼국수는 이렇게 팔아도 남는건가 싶을 정도. 3,000원에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니!!


저렴한 가격대신 셀프로 물을 떠다 먹는 정도의 수고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테이블 위에 놓인 김치독에서 김치를 꺼내먹는 것도 물론 셀프다. 김치도 매일 담그신다는데 맛이 조금씩 다르단다.






잠시 동안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오늘의 메인 칼국수가 나온다. 잠시 비주얼을 감상하시라!





3,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사한 정도의 양과 맛이다. 다만, 주인 아저씨가 힘이 드셨는지 국수라고 하기엔 좀 굵고 수제비라고 하기엔 얇고 길다란 국수가 에러. 그러나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해 준다. 국물 맛도 나쁘지 않다.


같이 방문한 지인의 의견에 따르면 매일매일 맛이 좀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아마 수타로 직접 만드는 음식이니만큼 주방장의 컨디션이 좌우하는 게 아닌가 싶다. 모자라다 말하면 더 주신다고도 하나.. 적은 양은 아니어서 그대로 만족했다.


언제든 방문해서 맛을 보아도 푸근한 인심과 넉넉한 양으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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