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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즐거운 이야기(食)

[베이킹 후기] 달콤한 디저트 - 홍콩식 팬케이크 "빤켁"



 오늘은 홍콩식 팬케이크인 빤켁을 만들어볼까 해요.

 빤켁은 눈치채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팬케이크를 중국식으로 발음한 거죠. ㅎ

 그렇지만 일반적인 팬케이크를 생각하시면 큰 오산이에요.

 우선 납작한 접시모양으로 약간 도톰~하게 구워 달콤한 메이플 시럽을 뿌려먹는 오리지널 팬케이크와는 모양도 두께감도 재료도 모두 다릅니다. 

 빤켁은 팬케이크 반죽을 묽게 만들어 크레이프처럼 얇게 반죽을 구워내구요. 

 그 안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생크림와 각종 과일을 넣은 후 주머니처럼 돌돌 말아 모양을 낸 디저트거든요. 


 엔하위키에서 좀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홍콩과 마카오를 비롯한 중국 광둥성 지방에서 먹는 팬케이크.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였을 시절에 서양의 식문화가 들어와 크레페와 케이크가 변형되어 생긴 음식으로 얇은 피 안에 생크림과 과일을 듬뿍 넣고 차갑게 굳힌 뒤 먹는 것이다. 광둥 지역에서 많이 나는 망고를 기본으로 녹차, 망고, 초콜릿 등 여러가지 맛이 존재한다. 홍콩에서 꼭 먹어봐야 할 것 중에 하나.

     참고로 빤켁(班戟)은 팬케이크를 광둥어로 발음한 것인데 글자 그대로 칼로 반으로 썰어 잘라 먹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중국 표준어로는 빤지라고 하나 국내에서는 빤켁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출처 : 엔하위키 미러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ㅎㅎ

 일단 인터넷에 올라온 빤켁 이미지들을 좀 구경해 볼까요?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위 사진들은 구글에서 "빤켁"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나오는 빤켁의 대표적인 이미지들입니다. 

 어때요?

 보기만해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막 들지 않나요? ㅎㅎ

 저는 그랬어요. 

 그래서, 도전~!!! 

 만들어 보고 싶은데 안 만들어보면 즐거운 지니가 아니죠. ㅋㅋㅋㅋㅋ



 

 만들어보니 의외로 간단했어요. 

 먼저 준비물이 필요하겠죠?

 

 재료 : 핫케이크 가루, 계란, 우유, 휘핑크림, 설탕, 각종 과일(귤, 바나나, 키위, 황도, 망고 등등)

 끝. 

 

 복잡하게 안 해요. ㅎㅎ

 복잡하면 안 즐겁잖아요. ㅎㅎ


 


 재료샷~~!



 먼저 우유를 한 컵 부어줍니다. 

 그리곤 핫케이크 가루를 투척~!!

 계량따윈 하지 않아요~ ㅎㅎ



 그리고 계란을 한 두개 풀어주고 저어줍니다. 

 빤켁은 팬케이크라기 보다는 크레이프 처럼 얇게 부쳐줘야 하기 때문에 약간 묽게 만들어줘야해요. 

 저는 우유로 묽기를 조절했습니다.

 다된 반죽은 냉장고로 들어가 잠시 휴지시켜 줍니다.


 반죽을 휴지시키는 동안 생크림도 만들고 과일도 손질합니다. 

 바빠요, 바빠~~

 생크림은 둘째가 도와줍니다. 



 열심히 저어서 생크림을 만들어 줍니다.

 생크림은 휘핑크림에 설탕을 적당량 넣어서 열심히 저어주면 뿔이 올라옵니다. ㅎㅎ



 키위도 먹기좋게 손질하고..
 키위는 너무 달달한 생크림맛을 새콤달콤하게 만들어주어서 의외로 괜찮았던 토핑이었어요.


자, 드디어 반죽을 꺼냈습니다. 달구어진 팬에 기름을 한겹 칠하고 반죽을 부어봅니다.  



 실패. -_-;;

 첫술에 어떻게 배부르겠어요. 

 다시 한 번, 도전~~!!!!



 또, FAIL. -_-;;; 

 이쯤되면 오기가 생깁니다. 

 또다시 도전~!!



 오... 마침내 그럴 듯한 한 장이 나왔어요~!!!!
 ㅎㅎㅎ
 역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먼저 생크림을 올려주고 준비했던 과일을 올린 후 다시 생크림으로 마무으리(!!) 합니다.

 빤켁은 생크림이 생명이잖아요. ㅎㅎ

 키위도 올려보고...

 


 바나나도 올려봅니다.
 그리고는 살짝살짝 말아주면 동그란 모양이 됩니다.
 약간 길쭉해도 상관없어요. 
 ㅎㅎ 맛만 좋으면 그만이죠 머.
 


 이 상태로 원래는 냉장고에 좀 식혀주어야 하는데..

 성질이 급해서 잘라봅니다.

 단면~~~~!!!! 단면을 보자~~!!!!!!



 요건 모양이 별로네요. 

 귤을 넣었던 빤켁입니다. 

 맛나요~!!  ㅠ.ㅜ



 요건 모양이 그나마 낫네요. 

 뭐가 들었으려나....~~~~

 버네너~~ 가 들었네요~~



 제대로 한 번 말아볼까요? ㅎㅎ

 크레이프를 깔고~~ 생크림을 올리고~~

  


 원하는 과일 토핑을 올린 뒤 말아줍니다~~

 일케일케요~~




 그리고 뒤집어 주고~~~~

 가운데를 잘라주면~~


 오... 먹음직스러운 빤켁입니다~~~~

 냉장고에 굳혀서 잘라야 하는데

 둘째녀석이 빨리 먹고 싶다고 잘라달래서 바로 잘랐습니다. 

 생크림이 아직 덜 굳었네요. ㅎㅎ

 그래도 맛있다고 난립니다. 



 오늘은 홍콩식 팬케이크 빤켁을 구워봤어요. 

 너무 어렵지 않으니 휴일날 아이들과 달콤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네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안녕~!


 

 FIN.